지난해 3호 교육 공론화 의제로 채택
공론화위원회 10일 정책권고안 마련
16일 김광수 교육감에 제출 예정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도내 남중·여중 등 단성 중학교를 혼성학교로 개편하는 공론화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1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0일 제4차 회의를 통해 3호 의제인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정책권고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채택된 공론화 의제로, 중학생 통학 여건 개선과 학교 선택권 강화 등을 위한 방안으로 김 교육감이 직접 제안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6일 확정한 정책권고안을 김광수 도교육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교육감은 수용과 불수용, 일부 수용 등으로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정책 권고안은 도교육청의 사전 여론조사와 도민참여단 토론회 등 숙의과정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것이다.

앞서 학생, 교사 등 교육 주체와 도민 등 6118명이 참여한 여론조사 결과 과반에 가까운 응답자 47.5%가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으나, 비동의 비율도 34.0%로 나타났다. 18.0%는 중립 입장을 내비쳤다.

교육주체별로는 초·중등 교사의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초등생 학부모와 중학생 학부모, 중학생의 동의율은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수용 여부는 권고안에 대한 내부 검토 과정이 마무리되고 향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중학교 45개교 가운데 단성중은 제주시 10개교, 서귀포시 4개교 등 모두 14개교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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