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란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좀 나은 생활을 하므로 혜택에서 제외되는 계층의 상황을 이른다. 지난해 민관협력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 사례가 있다. 우선 자살 예방 및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자 여성단체와 함께 '고민상담우체통'을 만들었다. 단체가 회수한 고민 엽서를 전문기관에 연계해 무료로 고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가족센터, 교육기관과 협업해 '다문화엄마학교'를 마련, 매해 느는 다문화가정의 자녀 문제와 소통, 한국 생활 부적응 등을 행정에서 초등교육 과정과 가정학습 지도훈련을 한 결과 다문화 엄마들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스스로 자녀 문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성장·발전했다.

사각지대에 놓인 읍·면·동의 결식아동을 위해서 뜻 있는 민간기관과 협력해 '행복 두끼 프로젝트'를 마련했고 별도 예산투입 없이 무료 급식을 2년째 이어 나가고 있다.

청소년을 위해서 시설과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이 손잡고 '청소년참여예산제'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등 참신한 정책을 실제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끝으로 어린이집을 돕고 보육 서비스의 질도 함께 높이고자 '영유아 발달·정서검사 지원'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사각지대의 영유아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전문기관과 신속한 연계로 이어져 유아·부모·어린이집에게 기쁨을 주는 시책이 됐다.

서귀포는 7년 연속 우수지자체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새 협력사업은 어렵다. 하지만 묵묵히 일하는 시민, 직원의 땀·열정 덕에 사각지대는 조금씩 안전지대로 이동한다.

새해, 민관이 협력하고 부서간 협업해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면 행복은 시민들 속으로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