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제주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상·하수도요금 고지서는 수용가에 부과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정해진 납부기간 내 원활한 징수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기존 고지서는 매해 조금씩 달라지는 사항을 기존 틀에 넣어 표기하다 보니 일정 지면에 빼곡하고 중복된 정보들로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없어 시민들에게 혼선을 줬다.

이에 제주시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반영해 이달 수도요금 고지서를 개편하게 됐다. 개편된 고지서는 가독성을 높이고자 용지색을 누런색에서 흰색으로 바꿨고 납부할 금액과 납부 기한 등 중요 정보는 글자 크기를 키우고 빨간색으로 표기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총액으로만 표기됐던 감면내역을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모범음식점 등 항목별로 표기해 상세내역을 알고 싶을 시에는 별도로 요청해야만 했던 시민들의 불편함을 한번에 해소했다.

또한 수도요금 연체시 납부지연 일수에 따라 계산돼 두달 후 고지되는데, 해당 월 고지서에는 납기내 금액과 납기후 금액이 동일하게 기재돼 납기내에 납부하지 않아도 연체금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납부마감일에 대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납기후 금액' 표기를 삭제했다.

그 밖에도 고지서 앞뒷면에 흩어져 있던 상·하수도 요금에 관한 정보들을 모두 뒷면에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예부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다.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쉽게 다가가기 위해 시작된 고지서 개편이 체납금을 줄이는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오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