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호 제주도 영어교육도시팀장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정주형 교육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과 해외 조기유학 수요 흡수를 통한 외화 유출을 줄이고자 2008년부터 추진된 국책 사업이다.

그동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의 노력 덕분에 영어교육도시에 세계적인 명문학교 아시아캠퍼스 등 총 4개 국제학교가 유치돼 4868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학생 충원률은 타지역 국제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매해 400여명의 졸업생 대다수가 세계 100대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해외 유학수지 절감, 1만명이 넘는 인구 유입, 인프라 공사 등으로 우리나라와 제주지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 이면에 귀족학교, 교육차별 심화 등 비판도 있지만 이보다 기존 국내 공교육 시스템과 국제학교의 글로벌 교육시스템 속에서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는 긍정적 측면이 클 것이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학생들도 제주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난 제주의 인재들이자 앞으로 제주와 우리나라에 기여할 일꾼들이다.

한편 영어교육도시가 정주형 글로벌 교육도시를 목표로 함에도 그동안 정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영어교육도시사무소 청사에 제주도민대학 서부캠퍼스를 개교해 외국인을 비롯, 주민을 위한 강좌를 시작했다. 올해는 영어교육도시사무소의 노후화된 공간을 공공 편의시설로 리모델링해 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런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머지않은 미래에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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