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수산업협동조합 직원이 억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도내 A수협은 지난 10일 30대 직원 B씨에 대해 업무상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70여차례에 걸쳐 회삿돈 총 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의 계좌와 여러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삿돈을 빼돌리고 영수증을 위조하는 등 수년간 은밀하게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수협에 따르면 B씨의 범행은 그가 다른 부서로 이동 후 새로 온 담당 직원이 회사 계좌를 확인하면서 발각됐다. 이에 수협은 내부 조사와 감사에 착수했다.

B씨는 횡령한 9억여원 중 일부를 갚았으나 나머지 2억1000만원 가량은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씨는 직위해제 상태로, 수협은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B씨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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