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숙 제주시 장애인복지과 장애인복지팀장

소리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에게 가족, 사회와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주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청각장애인 중 병의원 전문의로부터 수술이 적합하다는 소견을 받은 사람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내용은 수술에 소요되는 비용 700만원과 시술 후 최소 2년간 언어·청능 재활훈련비 및 매핑 치료비로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각장애는 난청이 발생한 즉시 치료 및 재활이 매우 중요하며 수술을 통해 예방도 가능하다. 특히 유·소아인 경우는 난청의 조기발견 및 수술 후 재활치료가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난청은 선천적과 후천적으로 구분된다. 선천적 고심도 난청인 경우 3살 이전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재활치료를 받으면 90% 이상 청력이 매우 높게 향상됐다는 통계도 있다.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등 후천적 경우, 우선 보청기 재활이 필요하나 난청 정도와 양상에 따라 재활 미진행 시 난청이 심해져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해야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은 보청기로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고도 난청 청각장애인에게 제기능을 못하는 달팽이관 대신 전극선을 삽입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장치로 전기신호로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이다.

이 사업은 수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기에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이 필요한 대상자는 제주시 장애인복지과로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통해 불편없는 언어생활을 함으로써 사회참여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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