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4만명선 붕괴...중,고교생 증가세
평준화 일반고 287학급 모두 '콩나물 교실'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제주 지역 초등학교가 33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섬 지역 분교장은 입학생이 '0명'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제주도교육청이 공개한 2024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급) 학급 편성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급 수는 3814학급으로, 전년 대비 14학급이 감소했다. 전체 학생 수는 모두 8만3370명으로, 전년 대비 1776명 줄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원아와 초등학생 수는 줄었고, 중·고교생은 늘었다.

유치원 원아 수는 5411명으로 전년보다 3.2%(178명)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는 3만8374명으로 5.3%(2157명) 감소하면서 4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에 신입생이 10명을 넘지 못하는 초등학교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신입생 10명 미만 초등학교는 제주시 15개교(본교 10, 분교장 5), 서귀포시 18개교(본교 17, 분교장 1) 등 모두 33개교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가파초와 가파초 마라분교장, 추자초 신양분교장, 한림초 비양분교장은 입학생 0명으로 확인됐다.

신례초와 조천교래분교장은 각각 1명의 신입생이 나오면서 겨우 입학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등학교는 학생 수 증가로 학급 증설에도 불구, 과밀학급(학급 당 학생 수 28명 이상) 비율이 높아졌다.

고등학생 수는 1만8921명으로 전년 대비 338명 증가하며 학급 수를 지난해 보다 2학급 늘린 708학급을 편성했다.

이가운데 과밀학급 비율은 58.85%(397학급)으로, 지난해 45.0%보다 높았다. 학급 당 평균 학생 수는 29.2명이다.

특히 일반고 평준화고는 287학급 모두 과밀학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비평준화고 '콩나물 교실' 비율은 제주시 동지역 90.0%(18학급), 제주시 읍면 32.4%(22학급), 서귀포 동지역 61.4%(54학급), 서귀포 읍면 21.7%(10학급)으로 확인됐다.

중학생 수는 2만68명으로 지난해 대비 170명 늘었고, 학급 수도 760학급으로 지난해 보다 13학급을 증설했다. 또한 신제주권 학생들의 구제주권 학교 배정에 따라 서부지역 중학교에 4학급을 추가 편성했다.

특수학교는 학생 수가 596명으로 전년 대비 51명 증가했고, 학급 수는 112학급으로 6.3%(7학급) 늘어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생 수 변동 추이와 지역·학교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 학급 수 운용,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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