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루신 중국주제주총영사

얼마 전 중국은 중앙대외업무회의를 개최해 지금 세계가 직면한 일련의 현안 및 도전에 대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다극화'와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를 제창했으며, '세계다극화'와 '경제세계화'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세계는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세계다극화는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국가는 대소를 막론하고 평등하다는 원칙을 지켜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소수국가의 국제관계 독점에 반대하며,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착실히 추진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 또는 국가 집단은 세계의 다극체제 안에서 자기 위치를 찾을 수 있으며, 다극화를 논할 때면 소수의 강대국만 언급되는 전통적 내러티브를 타파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세계다극화에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다극화 과정 전반이 안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전개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다극화 과정은 각국이 분열이 아닌 단결, 대립이 아닌 대화, 충돌이 아닌 협력 그리고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닌 '윈윈'을 하는 역사적 과정이 돼야 한다. 이 목표의 실현을 위해 각국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공동 준수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공동 견지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 실천해야 한다. 

세계는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경제세계화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경제세계화는 보편적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세계 각국 특히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요구에 순응해 글로벌 자원 배치로 초래된 국가 간 및 각국 내 발전 불균형 문제를 잘 해결해 충분하고도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해 세계 각국, 특히 개발도상국의 빠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세계화 형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제세계화의 '케이크'를 크게 만들고 공평하게 잘 나눠 다른 국가·계층·사람들이 모두 참여하고, 경제 사회 발전 성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 '호혜윈윈'과 '공동번영'을 실현시켜야 한다. 

또한 우리는 '경제세계화는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각국이 자국 실정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을 걷도록 지지하는 동시에 전 인류의 공동 발전을 함께 열어나가는 것이다. 모든 형태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차별적·배타적 기준과 규칙을 배척해야 한다. 무역·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산업 사슬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호하며, 각 측이 서로 양해하고 이익과 관심을 배려하도록 하며, 세계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 난제를 해결해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 및 활력을 유지시켜야 한다.

평화와 발전은 현시대의 주제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다극화'와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는 민심이 지향하는 바이다. 중한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 교류의 역사가 유구하다. 수교32년간 중한관계는 각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이뤄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왔으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적극적인 공헌을 했다. 제주도에는 '평화로', '번영로'라는 간선도로가 있는데 이를 통해 세계 평화와 경제 번영에 대한 제주도의 공동 기대를 볼 수 있다. 현재 제주는 중국과의 교류 협력이 전면적으로 회복돼 인문교류와 경제 무역 실무 협력의 질이 한층 더 격상되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중한 양국이 수교 초심을 잊지 않고, 인접한 지리·경제적 융화·인문상통의 특성을 발휘해 교류 협력을 강화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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