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비상임 논설위원·생물종다양성연구소 수석연구원

지역 브랜드 또는 상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문화적 요소, 지리적 요소, 역사적 요소, 감성의 요소들에서 디자인, 광고, 정체성, 로고개발, Trust, 가치, 전략 등 개발되고 투입이 된다.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간판, 전문 잡지 등에 시간과 투자가 이뤄져 브랜드가 탄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또는 일부 지역브랜드에서는 인증제, 지리적 표시제를 통해서 브랜드를 개발하는 시도가 다양한 지자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적지는 않다. 최근에 음악콘텐츠가 실버에게는 향수, MZ시대에는 새로운 감성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브랜드 육성 전략으로 접목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전후해서 소리나 음악으로 청각적 요소를 이용해 특정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소닉 브랜딩 전략'에서 오디오 마케팅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각보다 청각이 어떤 사물이나 행동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착안한 마케팅으로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따라 부르기 쉽게 만든 CM송 또는 대중가요송, 클래식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유명 브랜드에는 명곡과 CM송이 따라다닌다. 그 결과 CM송이 제품이며, 제품매출에 좋은 반응을 끌어내면서 음원차트 시너지 효과까지 파고드는 많은 사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비디오브랜드 마케팅도 1990~2020년까지도 트렌드를 선도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오디오 마케팅은 진화돼 영상과 융합돼 상품 브랜드육성에 접목되고 있다. 오디오 마케팅은 브랜드가 화면을 넘어 캠페인 메시지를 확장하고, 광고 음악, 노래, 브랜드 콘텐츠를 포함한 광범위한 콘텐츠가 포함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이다. 오디오 광고는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광고지원 음악 스트리밍 또는 팟캐스트와 같은 오디오 경험에 광고를 통합해 고객이 감성을 자극해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찾도록 유도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은 오디오광고는 TV광고로만 노출된 광고효과보다 35%이상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디지털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관인 '톰슨(Wunderman Thompson)'은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영상물 같은 시각적인 콘텐츠와 음악적인 요소를 융합한 광고를 오디오마케팅으로 정의하고 관련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Edison Research'의 'Share of Ear' 연구에 따르면 라디오를 통한 기존 오디오와 함께 스트리밍 오디오는 2014년 이후로 64% 성장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은 소셜미디어, 앱, 오디오 북, 블로그 포스트 오디오 버전, 팟캐스트 등을 사용 중인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지난 2019년 220억달러(한화 28조86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753억달러(한화 85조8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국민 3000만 이상의 핸드폰를 이용해 수많은 영상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소개나 브랜드와 접목한 음악 장르가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주의 지리적 요소, 문화적요소, 자연환경요소, 역사적 요소에서 제주소재를 중심으로 노래가사를 찾아보면 대중가요(감수광, 제주의 푸른밤, 서귀포 아가씨), 발라드(고향의 봄) 등에서 몇 곡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콘텐츠를 이용한 제주상품 및 지역브랜드 육성에 접목되는 사례도 전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디오마케팅은 노래, 음향, 리듬, 그리고 영상물이 어우러질 때 브랜드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최근 바이오소재, 농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산업은 문화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콘텐츠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제주브랜드 육성을 위해 제주소재를 접목한 다양한 음악장류 작곡, 작사 제작을 제언한다. 제주음악마케팅을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하면 1) 음악 장류별로 한라산, 영주십경, 자연, 문화 등 요소에서 음악을 만들어보자. 둘째는 이런 제작된 음악을 자연환경과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해 제주지역브랜드, 상품브랜드에 접목해 제주중소기업제품 브랜드 육성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보자. 마지막으로 제주자원은 다르고 많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은 하지만 이를 가꾸고, 다듬고, 닦아야 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주의 소재를 접목해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와 제주의 상품을 접목시키면 상품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제주의 장점을 다양한 요소에서 콘텐츠를 발굴해 오디오 마케팅에 활용해 멋진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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