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물밑경쟁 치열

도교육청·도·제주대 '합심'...내달 9일 1차 공모 도전
2월2일 관련기관 업무협약...선정 시 3년간 국비 지원
교육의 질 향상 등 '기대'...타 시도 차별화 전략 관건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제주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구 선정 시 3년간 정부 예산 지원으로 각종 교육 사업이 추진되고 이를 통해 지역내 관련 기반 조성과 교육의 질 향상 등이 기대된다.

29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는 유아 돌봄부터 대학 진학까지 지방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등의 협력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 등을 지원하는 체제다.

규제를 풀어 지역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산업 전략과 교육정책을 연계해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이 정책을 제안하면 중앙정부가 검토, 지원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공모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

교육부가 제시한 3개 신청유형 가운데 제주지역은 광역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공동 신청하는 2유형에 참여한다.

공모 선정을 위해 도교육청과 도, 제주대, 도의회는 오는 2월 2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현재 유치전에 나선 도교육청과 도, 제주대는 지역적 특색을 담은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사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개 기관은 향후 지역협력체를 구성하고, 다음달 초 제주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일찌감치 유치에 나선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제주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해 선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규사업을 포함해 기존 추진하는 사업과 특구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당초 7월 2차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1차부터 신청해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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