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찬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제주 지역에서 최근 3년 동안 171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시기는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였으며 602건, 35%로 사계절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겨울철은 주거시설과 산업시설에서 화기취급이 증가하고 난방을 위한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화재발생 위험이 특히 높아지는 기간이다. 주거, 산업시설의 화재발생 사례를 살펴보고 잊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지난해 사용하던 전기장판, 전기난로 등의 난방기구는 전선이 단락 되거나 피복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으며 자리를 비울 때는 코드를 분리하고, 멀티탭 사용시 허용용량 80% 범위 내에서 사용한다.

둘째, 음식물 조리와 용접·절단·연마 등 불을 사용해 작업할 경우 작업장 주변 유류, 목재와 같이 불이 쉽게 옮겨 붙을 만한 가연물이 없는지 확인하며, 가연물이 있다면 불티 날림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등 주변 정리를 철저히 하자.

셋째, 가정이나 산업시설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 사용시 인근에 장작이나 가연물들을 두지 말고 연통과열로 인한 화재위험 방지를 위해 한꺼번에 많은 연료를 넣지 않는다. 연소시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

지난해 제주에서 화재로 약 6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화재로부터 더욱 안전한 올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빛과 열이 발생하는 화(火)를 잘 다스려 도민 모두가 안전한 한 해를 날 수 있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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