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세이레가 제주, 통영을 잇는 문화교류예술잔치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별 특색을 살리면서도 바다라는 공통 분모를 담아 내는 해양연극제를 만들어 보자는 것.

이를 위해 극단 세이레와 극단 벅수골은 각 극단의 비수기를 이용해 올해 내에 작품을 올릴 예정이며, 적정 시점으로 올 여름을 점치고 있다.

극단 세이레가 최근 ‘지방연극 네트워크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마련한 세미나에서 강상훈 극단 세이레극 대표는 “해양연극제는 경남과 제주를 잇는 연극 교류의 표본으로 제시될 예정이며 최근 개통한 제주와 통영의 바닷길 등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극단 세이레의 방울소리 공연에 앞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는 장창석(경남 연극협회장), 천영형(창원 연극협회 간사), 이도현(전북 익산 연극협회 부회장), 장윤환(PADT무대미술연구소), 박승규(극단 벅수골 배우), 이규승(극단 벅수골 배우), 제상아(극단 벅수골 음향스텝), 김풍연(극단 미소 배우)씨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역 대표들은 지역별 극단의 활동 상황과 연합 공연의 실태를 예시하면서 재정의 안정 확보만 이뤄진다면 지역간 연합 공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실례로, 경남연극협회 내 극단들이 모여 만든 경남 예술극단은 3회째 지역 내 순회공연을 펼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극단별 수준 있는 배우 섭외와 충분한 연습기간 등을 통해 극적 완성도와 짜임새를 높인 것에서 비롯된다.

안정적인 재정만 확보된다면 보다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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