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관 제주시협의회 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자문위원으로서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는 소회가 즐겁지만은 않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우리 조직이 발족된 지 이미 4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 북한을 도와왔건만 그들은 우리의 제의를 한사코 거부하며 우리 측의 평화정책을 거부해 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명의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조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엄청난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정부의 호의를 무시하고 오히려 우리를 적대적으로 몰아 남북간 화해무드를 깨뜨리는 냉전기류를 계속 강화하고 있음은 무슨 놀부의 심술인가.

민주평통 조직이 만들어진 이후 우리는 대북정책에서 북한을 우리와 통일된 하나의 국가가 돼 평화와 자유를 향유하는 민주국가로 발전되길 간절히 소망하면서 적어도 적대관계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전제로 해서 형제처럼 감싸왔다.

하지만 그들은 한사코 우리 대한민국의 호의를 무시하고 남북연락 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키고, 기업인이 세운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까지 싸그리 없애버렸다.

그뿐인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남북 이질감을 없애고 평화교류를 위한 많은 정책적 배려와 대북방송금지, 탈북자를 돌려보내고 의료품과 양곡을 지원하고 그 밖에 엄청난 물적지원을 계속해왔다.

그럼에도 그들은 방사포 발사와 탄도탄 개발, 핵무기 강화, 연평도 포격, 동해상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실로 용서할 수 없는 적대 행위를 지속했다. 최근 대놓고 한국을 적국으로 간주해서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막말을 쏟아내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니 안타깝고 한심스런 일이 아닌가.

그들은 탄도미사일도 만들고 원자탄, 수소탄도 만들었고 한발 더 나아가 다른 나라 침공을 돕는 공산권 러시아 등과 손잡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도미사일 수출로 무기거래를 일삼고 비도덕적 전쟁 놀음까지 하고 있으니 이들의 평화 파괴행위를 어떻게 막을것인가.

민주평통자문회의 위원으로서 이 조직이 과연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일에 얼마만큼 기여하고, 우리 위원들은 어떤 방향, 무슨 수단으로 북한전쟁과 김정은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으로 첫째, 국민 5000만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

둘째, 하나로 결집된 국민이 민주이념으로 뭉쳐서 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셋째, 세계 자유주의 국가와 유대를 공고히 해서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

넷째, 국민이 풍성한 삶을 누릴 정책개발에 일로 매진해 나라의 평안을 공고히 하고 이런 바탕위에서 풍요로운 국가건설과 안보유지를 위해 우리 조직원들이 중심이 돼 국민적 단합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국내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국민 시국강연 강화와 세미나, 토론회 개최 등 경제안정을 위한 정책개발에 국민의 중지를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더불어 이런 정책실현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시급히 양성하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 10대 강국이 됐으나 전쟁무기체계에 한해 북한 핵무기에 앞서지 못하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방어할 방도를 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확실히 찾아 실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는 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