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화재예방대책 추진

제주지역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설 연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38건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명, 재산피해는 약 2억300여만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7건, 2020년 3건, 2021년 10건, 2022년 14건으로 크게 늘다가 지난해 4건으로 감소했다.

설 연휴 기간 일 평균 화재 건수는 1.5건으로 집계됐다.

발생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5건(39.5%)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 9건(23.7%), 가스 2건(5.3%)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창고·공장 7건(18.4%), 주거시설 6건(15.8%), 음식점 4건(10.5%) 순이다.

이에 제주소방서는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3개 분야 12개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간 소방은 지역내 영화관과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14곳과 아파트 등 화재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조사와 지속적인 현장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지난 2주간은 지역내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집중했다.

지난 2일에는 동문시장과 서문시장, 오일시장 등 전통시장 3곳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캠페인을 통해 안전 점검 등 상인들의 자율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소방은 이번 화재예방대책 추진에 설 명절 화재 예방수칙, 반려동물 화재 사례, 개선된 아파트 피난 요령 등 최신 예방콘텐츠를 활용해 도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영석 제주소방서장은 "설 명절 전후 주택 내 화재 발생 위험이 커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설 연휴 기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해 화재 등 긴급 상황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