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13일 2024 다문화교육 주요 정책 발표
'교육복지 → 글로벌 인재 양성' 지원 초점
다문화학생 작년 3000명대 첫 진입...베트남 가장 많아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이 많은 도내 초등학교 2개교에 '한국어학급'이 신설된다. 제주지역에서 처음 운영되는 것으로, 다문화 학생은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지과목을 한국어학급에서 배우고 일반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예체능 수업을 받는다.

제주도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을 위한 제주형 다문화교육의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교육복지 중심의 다문화학생 교육지원 시행계획에서 올해부터는 글로벌 역량을 지닌 이주배경 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과 다문화가정 적응 및 성장 지원, 다문화교육 지원체계 강화 등의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올해부터 아라초와 제주북초에 한국어학급이 각각 1학급씩 생긴다.

한국어학급은 무학년으로 운영하며, 다문화교육 경력이 있는 담임교사를 비롯해 보조교사 등 모두 3명을 학급별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 학급에서는 한국어교육과정(KSL)을 활용한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학적생성 전후의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해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주관으로 신제주 외국문화학습관에서 '센터형 한국어 예비학급'이 마련된다.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수가 5명 미만인 학교는 학생의 한국어 수준에 맞춰 생활한국어교실과 학습한국어교실 등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또한 국내출생 학생이 많은 학교 5개교를 선정, '찾아가는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월랑초·영평초·한라초·중문초 등 4개교에 '다문화 징검다리 과정'을 마련해 이주배경학생의 신학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와 다문화가족 한국어·예술교실 및 공감 프로젝트, 다문화가정 통합지원단, 다문화가정 부모 모국 방문 등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도내 다문화 학생 수는 통계를 시작한  2012년(446명)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2079명으로 2000명대로 진입했고 2020년 2259명, 2021년 2616명, 2022년 2876명, 지난해 4월 1일 기준 31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4.0%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1049명으로 가장 많으며 중국(799명), 필리핀(500명), 일본(139명)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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