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신입생 없어 수년째 '휴업중'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전경. 마라분교는 2016년 신입생 및 재학생이 없어 195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전경. 마라분교는 2016년 신입생 및 재학생이 없어 195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제주 부속섬 내 학교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과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장 휴교가 장기화되고 있다.

13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새 학기가 3월 시작되지만 마라도와 비양도 내 초등학교 입학예정자(2017년생)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분교는 지난 2015년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이후 신입생이 없어 2016년부터 9년째 학교 문을 닫고 있다.

비양분교도 2019년부터 지역내 취학 아동이 없어 1953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2024학년도 초등학교 학급편성이 이달 초 마무리되면서 올해 역시 두 학교 모두 휴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신입생이나 전학생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학교 문을 다시 여는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림초 비양분교장 전경. 도교육청은 2020년부터 휴교상태인 비양분교를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림초 비양분교장 전경. 도교육청은 2020년부터 휴교상태인 비양분교를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 학교와 마찬가지로 추자초 신양분교도 올해 신입생은 없지만 4·6학년 재학생 2명이 있어 휴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도교육청은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과 마라분교의 경우 '국토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당장의 폐교보다는 휴교상태에서 학생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까지 논의한 상황은 없다"며 "분교에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있다면 다시 학교를 여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13일 지난달 초등학교 1차 학급편성 이후 도내·외 학생 전출입 현황을 반영, 2024학년도 초등학교 학급편성 결과를 최종 확정·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초과 학급과 과밀학급(학급당 28명 이상) 해소에 중점을 두고, 모두 12학급을 추가 편성했다. 올해 초교 학급은 모두 1792학급으로 전년 대비 34학급 감소했으며, 학생 수는 3만8470명으로 지난해 보다 2000여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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