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날 헬맷과 복면 등을 쓰고 무인점포를 턴 10대 4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군 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설날인 지난 10일 새벽 게임랜드와 편의점 등 7곳에서 현금 5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2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2명은 현금을 훔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설 연휴 전후로 빨래방 등 무인점포 10여곳에서 키오스크를 훼손해 현금 등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A군을 붙잡은 데 이어 도주한 나머지 3명을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검거했다.

특히 B군 등 2명은 조사를 받고 부모에 인계된 이후인 지난 18일 오후에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2대를 훔치다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들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CCTV 설치 등 시설 보안 강화와 특히 금고나 환전기 내 현금 보관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기욱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