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케이션 방문 활발
지난해 촬영 영상물 130편
지역경제 긍정적 영향 커
제주만의 강점 발굴 과제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JTBC 드라마 '웰컴투삼달리'.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JTBC 드라마 '웰컴투삼달리'.

제주지역이 영상물 촬영장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에서 촬영되는 영상물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100여편에 가까운 작품이 촬영될 전망이다.

19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촬영을 끝낸 영상물은 모두 130편이다.

영화 15편(장편 8, 단편 7), 드라마 16편, 방송(예능 등) 2편, 다큐멘터리 8편, 기타 89편 등이 촬영됐다.

지난해 도내에서 촬영된 주요 영상물은 JTBC 드라마 '웰컴투삼달리' '킹더랜드' '무인도의 디바' '아스달연대기2' '폭싹속았수다' 장편영화 '파묘' '왕을찾아서' 등이 있다. 

여기에다 올해 남은 기간 다양한 영상물 촬영이 논의되면서 진흥원은 연말까지 100편을 웃도는 로케이션이 유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주 로케이션 유치 현황을 보면 2019년 98편, 2020년 138편, 2021년 162편, 2022년 136편, 2023년 130편의 영상물이 제주에서 촬영됐다.

특히 2021년 12월 실내영상스튜디오가 개관하면서 제주에서도 제작은 물론 후반작업까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지난해 장기체류가 필요한 영상물 8편을 제작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영화·드라마는 많은 인원이 장기간 머물기 때문에 진흥원은 로케이션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21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수그러들면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길이 열리고 타 지역에서도 로케이션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제주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키우고, 다양한 영상물 제작 지원 사업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가 풀리면서 로케이션 촬영은 최다 유치를 기록한 해보다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었지만  꾸준히 다양한 영상 제작사에서 촬영을 위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앞으로 진흥원은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영상물 제작비 지원, 촬영장소 협조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올해 로케이션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라산, 백록담, 용눈이오름 등 23곳을  로케이션 영상 공공저작물로 등록하고, 인서트 컷으로 촬영한 700여 컷을 다음달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자료는 독립영화와 방송사, 여행사, 유튜브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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