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건 안팎 발생…다만 긴급합동점검 결과 33.3% 감소
제주경찰청, 세부 대책 마련…협의체 등 구성 총력 대응 방침

제주지역 불법 촬영 범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민 불안감이 확산하자 경찰이 예방 활동과 피해자 보호·지원에 집중한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는 2021년 111건, 2022년 100건, 지난해 98건 등 매년 100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은 2021년 93명, 2022년 78명, 지난해 80명을 검거했다. 다만 경찰과 지자체·교육청·여성단체 등 17개 유관기관 긴급합동점검을 추진한 결과 다소 줄어들었다.

실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약 3주간 '불법 촬영 유관기관 긴급합동점검' 기간 불법 촬영 범죄는 모두 6건 수준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9건 대비 33.3% 감소한 셈이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최근 유관기관 불법 촬영 범죄예방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합동점검 결과를 공유한데 이어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학교 주변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해 가시적인 점검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신학기 학교 폭력(성폭력) 예방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해 학교별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한 교육도 집중 실시한다.

아울러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지역사회 전 기능이 함께하는 (가칭)범죄피해자보호·지원 협의체를 구성하며 범죄 발생 시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촬영 범죄 예방은 지속적인 협의와 긴밀한 공조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유관기관 협업을 강화하고 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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