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총 70건 연평균 14건 발생…인명피해 잇따라
3~4월 절반 넘어…제주도소방안전본부, 안전사고 주의보

제주지역 파쇄기 사고가 농번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농번기 파쇄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 발령한다.

2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 파쇄기 안전사고는 총 70건으로 연평균 14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의 경우 사망은 2명, 부상은 6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월별로 살펴보면 파쇄기 안전사고는 농번기인 3~4월 사이 전체 절반이 넘는 38건(54.3%)에 달했다.

손상 기전별로는 파쇄기 말림(끼임) 사고가 55건(78.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깔림 9건(12.9%), 베임 4건(5.7%), 부딪힘 및 비산물 각 1건(1.4%)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의 경우 절단 손상 환자가 30건(4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상 21건(30%), 타박상 7건(10%)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오는 29일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전 수칙 전파 등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유사시 신속한 출동 태세를 확립한다.

사용 시 주의 사항으로는 △파쇄기 상·하차 시 주의 △기계 정상 작동 확인 △파쇄기 작동 중 투입구 접근 주의 △목재 길이가 짧은 경우 보조 막대 사용 △작업 시 충분한 공간 확보 등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파쇄기 안전사고 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업 중 장갑이나 작업복이 말려들어 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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