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날 헬맷과 복면 등을 쓰고 제주 무인점포를 턴 10대 4명이 모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중·고등학생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설날인 지난달 10일 새벽 게임랜드와 편의점 등 7곳에서 현금 5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2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2명은 현금을 훔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에만 19차례에 걸쳐 모두 6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제주시 모처에서 A군을 붙잡은 데 이어 서울로 도주한 나머지 3명을 서울 모처에서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

특히 B군 등 3명은 경찰 수사 중에도 제주시의 한 거리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 상태로 모는 등 절도 행각을 반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들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폐쇄회로(CC)TV 설치와 시정 장치 설치 등 보안을 강화하고, 현금 보관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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