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실 천지동새마을부녀회장

유난히 춥던 긴 겨울을 기억한다. 벚꽃 흩날릴 시간을 기다린다. 삶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행복한 일거리를 찾아 겨울 같은 봄날을 살고 있다. 푸르른 청룡의 해, 필자는 천지동새마을부녀회 회장직을 맡았다.

새마을부녀회는 다양한 일을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동네를 만드는 일을 한다. 아랑조을거리를 시작으로 천지동 지역내 주민들이 행복하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작은 손길을 동 행정과 함께 협력하면서 갑진년 올 한해를 계획한다.

마을 안길마다 예전에 없던 불법 광고물들이 전봇대와 도로 위에 붙여진 것을 본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광고물을 쳐다보며 걷는 아이들은 이내 곧 위험에 노출된다. 불법 광고물들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교통을 방해하고 가까이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친다.

천지동새마을부녀회를 대표해서 간곡히 부탁드린다. 홍보용 광고 게시물은 합법적인 곳에 건전한 방식으로 아름답게 홍보하길, 지면을 통해 전달되길 바란다.

깨끗하고, 훼손되지 않은 마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하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천지동이 탈바꿈할 수 있도록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솔선수범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프리카의 속담이라고 한다. 빨리 가지 않아도 된다. 함께 주변을 살피면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함께 갈 것이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천지동새마을부녀회원들과 청정건강 도시 행복 서귀포시를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과 함께 멀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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