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2 강대강 구도 압축

무소속 김영진 사퇴 신호탄
제주시갑, 여야 양자대결로

제주시을·서귀포시도 윤곽
선대위 출범 등 본격 세대결

 

오는 2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제주 선거구가 '강대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진보 계열 후보가 단일화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던 후보가 사퇴하는 등 변수가 차례차례 사라지면서 총선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무소속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통합과 승리를 위해 제22대 총선 일정을 매듭짓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공천하지 않고 다른 인물을 우선 추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했다. 하지만 총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앙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출마의 뜻을 접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 고광철 제주시갑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의 양자대결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경우 4파전에서 3파전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이 합류하면서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로 단일화 하기로 했다.

이에 김한규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가 제주시을 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제주시갑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여야 맞대결이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가 각각 등록을 준비하는 가운데, 양당 모두 지역구 수성과 탈환을 위해 총력 지원하고 있어 제주에서는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당초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다자대결이 예고되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실제 후보 등록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본선에서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2일 선대위 출범을 통해 확실한 승리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갑지역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판세가 나쁘지 않다. 적어도 2석 이상은 탈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주 안으로는 선대위를 발표하고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제주 유일 진보정당으로 선거를 완주하게 됐다"며 "자리다툼이 아닌 진짜 제주를 위한 정책을 봐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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