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아 개인전 '흔적의 조각- ing'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주아 작가 개인전  '흔적의 조각- ing' 전시 작품.
진주아 작가 개인전  '흔적의 조각- ing' 전시 작품.

해녀 여성들의 고단한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해녀복'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했다.

서울 인사동의 제주예술 플랫폼 '제주갤러리'에서 공모전 당선 작가 진주아 개인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진주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6회의 개인전과 2회의 개관기념전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가인아트센터의 대표이자 제주도예가회, 제주미술협회, 조각가협회 회원이다.

제주 출신인 진주아 작가는 '흔적의 조각- ing'를 주제로  폐해녀복을 업사이클링해 평면 부조 작업 20여점을 선보인다.

진 작가는 폐해녀복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해녀복에 깃든 삶의 상처와 시간성을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해녀복으로 만들어진 낯선 풍경들을 기후위기 시대 해양 환경, 생태계에 대한 메시지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들의 고된 노동과 모성, 삶의 흔적과 상처, 무의식적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진 작가는 "몸을 보호하고 감싸던 기능적 오브제로서의 해녀복은 시공간을 마주하는 흔적으로 남아있다"며 "살아낸, 살아가고 있는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에 대한 경의로움의 표현이다"고 말한다.

전예린 기자

진주아 작, 'bubble'.
진주아 작, 'bu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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