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급여 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급식실 업무) 강도가 세고 위험한 일"이라며 "현재 1년 중 방학 기간을 제외한 9개월만 월급이 나오고 있어 12개월 모두 보수를 지급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교육청 관계부서 간 인력과 예산 등에 대한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제주 교육공모직 노조와 만나 처우 개선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2일에도 노조 측과 만나 단계적으로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시행계획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타 시·도는 (급식실 인력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들었다"며 "급식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이날 2학기부터 늘봄학교 운영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됨에 따라 모듈형 교실을 추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홍초와 아라초에 늘봄 교실로 모듈형교실을 도입했다.

김 교육감은 "2학기부터 1학년 전체 학생으로 확대되고 내년부터는 1~2학년이 늘봄교실을 참여할 수 있지만, 공간 확보가 걱정된다"며 "학생 수 감소 등 영향이 있기 때문에 교실 증축보다 모듈형 교실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교육감은 이중국적 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한국어학급을 동부와 서부, 서귀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예술고와 체육고 설립에 대해서는 "신설은 무리가 있어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부분"이라며 "토론회, 공청회 등 숙의과정을 거쳐 올해 내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