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 지역경제팀장

마음이 뾰족하고 시끌거렸던 지난 20일 우연히 '국제 행복의 날'을 알았다.

2012년 국제연합(UN)은 매해 3월 20일을 국제 기념일로 정하고,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해마다 세계 150여개국의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약 150여개국의 국민 1000명에게 최저 0점~최고 10점 중 선택하도록 하는 삶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3개년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국가별 행복 순위를 매긴다.

올해는 2021∼2023년 자료를 기반으로 핀란드가 7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에 선정됐다.

한국은 지난해 57위에서 52위로 올라섰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2위에서 4위,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가 5위에서 10위 순이다. 

또 이 보고서는 행복 불평등이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고 했다.

소득, 교육, 의료, 사회적 수용, 신뢰, 그리고 가족과 사회, 국가 차원에서 개인을 지지하는 사회 환경이 존재하는지 여부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생소했다. 행복에 불평등이 있다니.

수용이 버거웠던 기억, 깨진 신뢰로 무너졌던 그 날, 사회의 지지가 절실했던 순간. 누구든 한번쯤, 아니면 그 이상 자신도 모른 채 행복 불평등을 살아냈다.

바로 오늘이다. 

웃어른의 전폭적 지지. 지인과의 뜨거운 신뢰, 핑퐁 업무의 반가운 수용. 기꺼이 품자. 그래서 행복의 날을 살자. 너, 나,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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