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
현재생활·경기전망 줄어
경제상황 인식 지표 악화
소비지출 여행·교육 상승
전국 대비 모든 부문 격차

조금씩 되살아나던 제주지역 소비심리가 3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달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가 1.2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큰 형국이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들어 1월 95.9, 2월 97.1로 각각 전월대비 1.2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회복세였다. 하지만 3월 전달 대비 2.0포인트가 떨어지며 소비자심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출전망이 소폭 늘어난 반면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향후경기전망도 비관적으로 보면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현재생활형편CSI 83, 생활형편전망CSI 91로 각각 전월대비 4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는 등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04로 전달 대비 1포인트 늘었다. 지출전망은 여행비, 교육비, 의료·보건비, 교양·오락·문화비, 주거비에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 지출전망은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의 경우 모든 지표에서 하락했다. 현재 시점으로 6개월 전보다 나아진 점이 없으며, 6개월 후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수치상으로는 현재경기판단CSI(63)와 향후경기전망CSI(71)가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CSI(76)와 금리수준전망CSI(94)도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6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전망CSI는 9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 CSI와 가계부채전망 CSI는 각각 103, 102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 CSI(133)와 주택가격전망CSI(88)는 전월대비 8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07로 전달과 같았다.

전국과 비교해 제주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의 경우 전국이 80인 반면 제주는 71로 가장 격차가 컸다. 소비지출전망도 전국은 111, 제주는 104로 7포인트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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