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국가승인통계]
2023년도 실태조사 결과 발표
개별여행 비중↑ 패키지 감소
외국인 쇼핑비용 54.5% 급감
택시·버스↑ 언어한계 호소 등

지난해 제주관광 실태에 대한 객관지표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도출됐다.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승인통계로, 최근 변화하고 있는 제주관광 트렌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제주웰컴센터 기자실에서 '2023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재개한 지난해 4~12월 외국인 및 크루즈 관광객 조사를 포함하고 있다.

조사 결과 먼저 내국인의 경우 지난해 개별여행 비중이 95.9%로, 전년(2022년) 90.8% 대비 5.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체류일수는 전년대비 0.5일 감소한 3.65일(3박 4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5843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472원 증가했지만, 전체 여행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만 놓고 봤을 땐 전년보다 9261원 감소한 66만3705원으로 확인된다.

개별여행객 지출비용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음료(19만4179원, 전년대비 +18.3%)와 항공·선박(14만9744원, +15.0%), 쇼핑(9만9021원, +19.1%)에서 물가상승률과 항공편 공급석 변동 등영향이 반영된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숙박비(12만7171원, -18.1%), 차량 임차(4만5496원, -32.6%) 등 체류비용은 할인 등 영향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여행 형태는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개별여행 비중이 전년(2019년, 82.6%)보다 증가하면서 84.1%를 기록했다.

체류일수는 평균 4.74일로 전년대비 0.2일 증가했으며 4일 이상 체류하는 경우가 73.5%로 전년 64.8% 대비 8.7%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033.9달러로 전년(2019년) 1186.7달러 대비 152.8달러(12.9%) 줄었다. 개별여행객 지출비용으로 살펴보면 1039.09달러로, 전년보다 159.7달러(1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별여행객 지출 항목 가운데 쇼핑비가 270.78달러로, 전년 594.63달러에서 323.85달러(54.5%) 급감했다. 이외 국제항공·선박료는 전년대비 14.0% 증가한 323.67달러, 숙박비는 17.7% 오른 182.10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가 36.2%(전년대비 +7.2%포인트)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스 25.3%(+4.2%포인트), 렌터카 18.0%(+5.4%포인트), 전세버스 13.8%(-1.5%포인트) 등 순이었다.

크루즈 관광객은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은 평균 4.23시간으로, 전년(2019년, 4.32시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88.33달러로 전년보다 84.06달러 늘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음료가 51.51달러로 전년대비 20.38달러 증가했고, 쇼핑비는 106.62달러로 전년대비 큰 폭(+63.31달러) 증가했다.

단, 이는 2019년 중국발 크루즈가 아닌 월드와이즈 중심 크루즈가 운항됐고 지난해의 경우 8월부터 중국발 크루즈가 운항됐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크루즈 관광객의 도내 이용교통수단은 전세버스가 63.3%(전년대비 +39.4%포인트)로 가장 많았고 택시 16.7%(-4.0%포인트), 버스 11.2%(-3.8%포인트) 등 순이다.

내국인 만족도는 5점 척도에 4.08점(전년대비 +0.13점), 3년내 재방문율 78.7%(+3.9%포인트)로 조사됐으며 외국인 만족도는 4.21점(-0.02점),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는 3.90점(-0.17점)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만족도 조사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언어소통 등에 대한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난다"며 "개별여행 추세 속 택시·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있는 만큼 언어문제 해결에 집중해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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