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국 제주해안경비단 부단장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같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 도민들께서는 누가 제주도를 수호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습니까?

제주도는 경찰작전 책임 지역으로, 평시 및 소규모 간첩침투시 제주경찰청장이 도청, 해병대 제9여단, 해양경찰, 향토예비군 등 도내 작전세력을 통합(지휘·협조)해 작전을 수행한다.

제주경찰청 산하 '제주해안경비단'은 이런 통합방위 작전에서 경찰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부대로, 직업경찰관으로 구성된 작전부대다. 도민들 중에는 그 이름이 생소하거나 혹은 해양경찰 소속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2000년에 창설된 '제주해안경비단'은 전·의경 제도 폐지로 인한 해안경계 체계의 공백을 메우고자 2021년 레이더와 주·야간 관측카메라(TOD) 등으로 구성된 '지능형 해안경계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의경 대원들에 의한 육안(肉眼) 경계에서 벗어나 제주 해안선 전역을 24시간 첨단장비로 경계한다.

그래서 예전과 달리 먼 바다 위에 있는 조그만 물체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그 예로 올해 1월말 심야시간대 해경과 공조해 밀항선 위치를 추적, 해외로 밀항하려던 주가조작 주범을 검거하는 데 큰 단서를 제공했다. 그 밖에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전복 등 각종 사건·사고와 관련해 관측카메라(TOD) 영상정보를 해경 등 관계 기관에 제공해 사고수습에 기여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주둔하는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경비대에서도 해안선 순찰과 병행해 올레길, 등·하굣길 순찰 및 사회적 취약계층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민생치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 곁에서 함께하는 '제주해안경비단'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 바라며 우리 '제주해안경비단'도 국민안전과 제주수호를 위해 더욱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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