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본격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지난 한해 도내 토지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거래된 토지는 4만4898필지에 1억1481만2000㎡로 2001년에 비해 필지수는 65.7%, 면적은 141.5%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제주군·남제주군 등이 거래면적이 많았다. 북군은 1만6899필지에 5387만1000㎡가 거래됐고, 남군은 1만525필지에 3894만3000㎡가 거래됐다. 면적대비 증가율은 남군이 158.8%, 북군은 151.6%를 보였다.

5304필지에 1088만3000㎡가 거래된 서귀포시는 전년보다 거래면적이 104.5%늘었으며, 제주시지역은 1만2170필지에 1111.5㎡가 거래돼 전년보다 9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용도별로는 준 농림지역이 2만693필지에 9002만8000㎡가 거래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만3필지 1529만5000㎡가 거래된 녹지지역이 뒤를 이었다. 준 도시지역이 1651필지·480만2000㎡, 주거지역은 1만249필지·316만8000㎡가 거래됐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1만1748필지에 6029만6000㎡가 거래되면서 전년보다 155.4% 늘었고, 1만1551필지·2218만3000㎡가 거래된 전·답은 86.2%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지는 1만2821필지·254만2000㎡가 거래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시행 등에 따른 개발 기대심리와 중문관광단지내 호텔부지와 골프장·영농조합법인 등 대단위 매매가 잇따르면서 토지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주식시장 불안에 따른 여웃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개발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가 제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