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선인들의 삶의 숨결이 깃든 제주목관아가 22일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이날 준공식은 노태섭 문화재청장과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영훈 제주도의회의장, 부만근 제주대총장, 김태혁 제주도교육감 등 기관단체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목사 후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제주목사도임행차 재현, 풍물패 공연, 무형문화재 시연, 한시백일장과 시조경창대회 등이 함께 마련돼 목관아 복원을 경축했다.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 정치·문화·행정의 중심지로, 문화유산 복원과 문화관광지 조성을 위해 제주시가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현재 복원된 관아는 조선시대 제주목사 영청이었던 홍화각을 비롯해 집정당인 연희각, 연회장으로 쓰였던 우연당, 시주의 장소였던 귤림당, 제주목관아 정문인 진해루, 영주협당, 중대문 등 7개의 건물과 연못 등이다.

김태환 제주시장은 “제주목관아 건물복원은 탐라국이래 점철됐던 제주역사의 정체성을 복원하고, 선인들의 자존과 명예를 복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목관아 1단계 사업에 175억여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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