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오라교 입학식에서 재학생들이 갓 입학한 후배들을 업고 운동장을 돌고 있다. <김대생기자>

“새천년 꿈나무들의 입학식은 달라도 뭔가 달라요”

3월 들어 각급 학교 입학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로 이색적인 입학식을 갖는 학교가 늘고 있다.

2일 열린 오라초등학교(교장 홍성오) 입학식은 손수건 달고 나란히 줄맞춰 진행하던 지난날 입학식하고는 다르게 처음부터 달랐다.

이날 입학한 30명의 새내기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오색 풍선과 리본으로 꾸며진 ‘입학문’을 통과하면서 학교에 첫발을 내딛었다.입학문을 들어서자 5·6학년 언니·오빠들은 새내기의 손을 잡고 나라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로 태극기와 교기 밑을 통과,교장선생님에게 인도해 주었다.

또한 교장선생님이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일일이 사탕 목걸이를 걸어 줄 때는 새내기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활짝 번졌다.

재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내기들을 업고 운동장 한바퀴를 돌아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홍성오 교장은 “처음 학교에 들어오는 어린이들에게 추억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입학한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입학식을 갖는 제주교대부속초등학교는 학교상징탑 축하 점등을 시작으로 6학년 언니들의 극화놀이 환영인사,엄마들의 축가 제창,축포 터뜨리기,환영 퍼레이드 등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입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좌용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