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술생 작.
지난해 11월 제주관객들에게 선보였던 강술생씨(33)의 ‘틈으로 세상을 보는 경이로움’이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 기획초대로 나들이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강씨가 지난해 11월6일부터 12일까지 세종갤러리에서 선보였던 ‘내 안의 나’‘틈의 흔적’‘초록상자’‘틈에 비친 자화상’ 등 회화와 설치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강씨는 전시 작품들을 통해 돌담의 틈을 통해 보여지는 세상처럼,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물과 인간의 관계도 틈으로 설정돼 있음을 미학적으로 보여준다.

강씨에게 있어서 틈은 세계에 존재하는 관계들의 조화다. 사물의 틈으로 풍경을 보고, 인간들이 갖는 관념의 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세상은 각기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 증명해 보여준다.

나무판자·스티로폼·천 등 다양한 재료를 갖고 그리고, 오려붙이고, 잘라내고, 기우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틈’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물 등 다양한 관계와 질서를 만들어낸다.

신성여고를 거쳐 성신여대와 동 대학원을 나온 강씨는 ‘여성의 삶과 현실전’‘질료의 모색전’‘제주깃발미술제’ 등에 출품했고 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문의=02-73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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