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민자+공공’ 공동사업으로 701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려는 제주상징타워의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로부터 용역의뢰 받은 우대기술단이 지난 14일 제출한 ‘제주상징타워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 오라관광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상징타워 건립에 총 70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라관광지구 3만평 부지에 들어설 상징타워의 높이는 220m로 실내·외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 면세점, 회전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용역팀이 2007년 기준 상징타워 연간이용객을 125만명으로 추정,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상징타워 건립 후 20년이 지나더라도 투자비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용역팀은 민자유치를 위해서는 내부수익률을 10% 수준으로 조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제주시)에 15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방송통신 임대료로 연간 11억원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경우도 사업부지 3만평이 오라관광지 사업자로부터 무상제공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역팀은 전체사업비 701억원 중 민자에서 502억원, 공공부문에서 199억원이 투자돼야 한다고 밝혀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