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들은 사회경험이나 대인관계를 쌓기보다는 용돈·학비조달을 위해 아르바이트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 학생생활연구소 김두화 교수가 99학년도 입학생 2118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생활실태 설문조사 결과,대다수인 1837명(86.7%)이 아르바이트를 희망하고 있으나,용돈마련(64.5%)과 학비조달(13.8%)이 주목적이었고 폭넓은 사회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원한다는 대답은 15.8%에 그쳤다.

 대학생들은 또 대학진학의 목적을 유망한 직업과 전문지식 습득,자기소질 개발을 위해서(84.4%)라고 답했으며 대학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전공공부(30.4%)와 친구교제(27.2%)를 꼽았다.

입학 후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학업문제가 3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간 및 생활관리 문제가 32.8%로 나타났다.그리고 인간관계나 이성문제(16.3%),학자금 및 숙비문제(14.6%)가 그 뒤를 이었다.공부문제는 여학생이,이성문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뭔가라는 물음에 △사치 및 부정부패 문제(25.7%) △경제문제(23.9%) △정치불신(19.3%) △빈부격차(13.3%)로 말해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절반가량의 대학생들은 제주도의 문제로 개발문제(39.3%)와 환경보존(9.7%)을 꼽아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와 같은 개발에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특히 여학생들은 문화의 낙후성을 37.7%나 꼽았다.

자신이 택한 대학에 대한 자긍심은 25.7%에 불과했고,부끄럽게 생각한다는 학생도 2.3%에 이르렀다.또 전공이외에 부전공을 택하거나(20.7%),전과(9.2%)·학사편입(4.4%)을 하겠다는 학생이 많아 대학과 전공선택에 자신의 의사가 매우 낮게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좌용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