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를 맞아 수업료, 어린이집 보육료에 이어 참고서 가격마저 큰 폭으로 올라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제주시내 서점업계에 따르면 일부 출판사가 새 학기에 맞춰 중·고교용 자습서 가격을 20∼50% 가량 올렸다.

또 제7차 교육과정으로 교과서가 바뀐 고 2학생들의 참고서 가격이 크게 뛰어 1만4000원대의 참고서가 2만1000원으로 50%나 인상됐다.

특히 K출판사의 참고서인 경우 다른 출판사에 비해 인상폭이 커 학부모들에게 가계부담을 주고 있다.

K출판사는 올해 고교영어자습서를 1만7000원에서 23% 인상된 2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중학교 물상자습서는 1만원에서 50% 올린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중·고생들이 주요 참고서만을 구입한다고 해도 대략 10만∼20만원 정도 든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수업료 등 각종 교육비도 덩달아 올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 수업료가 4.5∼5.6% 인상된 것을 비롯, 중학교 수업료는 5.6% 인상됐다.

고등학교 입학금은 5.1∼5.3%, 수업료는 5.4∼5.6% 인상됐다.

제주시 지역 사설 어린이집 한달 보육료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15%나 인상되는 등 적게는 5000원에서 2만원까지 3월부터 일제히 인상됐다.

중2·대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씨(42·제주시 용담1동)는 “매년 3월 새 학기 때마다 참고서 구입 등으로 가계부담이 가중돼 아이들 뒷바라지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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