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홍콩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국이 비상방역에 돌입한 가운데 19일 전라북도 익산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제주지역이 방역초비상에 돌입했다. 도내 축산업의 과반수 이상이 밀집한 북제주군은 특별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해 오는 5월까지 방역활동을 강력히 추진한다.

일제소독의 날에는 읍·면지역 기동방역단과 공동방제단 12개를 활용해 소규모 농가와 축산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지역축협 등에 배치된 소독차량을 적극 활용해 돼지콜레라 유입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한림항에 자동차량소독시설을 설치해 차량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공수의 특별방역 비상근무체계에 돌입, 주 1차례에 양축농가를 방문해 예찰을 실시한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양축농가인 경우 지난 2000년부터 도내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차단방역이 소홀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에서도 입도객 불편 초래로 방역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축산진흥원에 따르면 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도객에는 발판소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차량인 경우 축산수송차량에 한해서만 소독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항만과 공항에서 방역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일부 축산농가들이 방역비상시기에 다른 지역 축산농장을 상호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 시기에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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