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실무위원회가 4·3사건 당시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에 의해 사라져 버린 마을을 위령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잃어버린 마을 표석제막식이 오는 31일과 다음달 2일 한림읍 금악리와 한경면 저지리 현지에서 각각 열린다.

제막식이 열리는 한림읍 금악리 속칭 웃동네는 금악봉을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연못이 있어 농경생활이 이뤄지던 곳으로 4·3사건 당시 이·김·송·강·박씨 등 38가구·14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해 왔으며 현재 대나무와 마을정자 팽나무가 마을 중앙에 위치해 있다.

한경면 저지리 속칭 하늬골은 약 400여년전에 설촌됐으며 4·3사건으로 폐촌돼 지금은 당시 의 집터와 대나무 등 마을 흔적이 남아있다.

제막식에는 4·3사건 희생자 유족은 물론 마을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북군지역 잃어버린 마을 현황을 살펴보면 한림읍 7곳, 애월읍 13곳, 구좌읍 7곳, 조천읍 4곳, 한경면 2곳 등 모두 33개 마을로 2001년에는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마을과 조천읍 선흘1리 물터진골 등 3곳과 지난해에는 한림읍 명월리 빌레못 동네와 애월읍 봉성리 자리와 등 2곳에 표석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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