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써온 ‘조냥정신’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22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발간한 「2001년도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 도내 인구 1명당 1일 기준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189㎏으로 전국 평균 0.919㎏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민 한명이 버리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가정·음식점 등 발생원이 집중된 서울지역의 0.987㎏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절약정신 실천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생활폐기물의 대부분이 가정·음식점·숙박시설 등에서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차지하고 있어 자치단체 차원의 절약정신 홍보대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 집계결과 도내에서 하루동안 발생한 생활폐기물 610.4t중 생활쓰레기가 343t으로 절반이상(56%)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1년 도내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5년 전인 1996년의 493t에 비해 117t(23.7%)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자치단체의 처리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활폐기물를 처리하기 위해 시설한 기존의 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이 단축되는 한편 매립장을 추가로 시설하는데 따른 수십억원의 재원 마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제주시에 비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북군의 경우 지난해에 애월읍·한림읍·한경면 등 서부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서부농어촌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64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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