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발생한 호적정보시스템 업무마비 소동이 7일 오전까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호적정보시스템은 오전 9시30분까지 가동이 중단됐다가 이후 오전 10시30분까지 일시 가동됐다가 또다시 중단을 반복하는 등 하루종일 오락가락 상태를 보였다.

이 때문에 오전부터 각 읍·면사무소 담당 공무원들은 호적전산업무로 인한 업무차질에 대해 민원인들에게 설명하느라 곤혹을 치렀다. 전날에 비해 민원항의가 다소 줄었으나 호적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2∼3차례 방문하거나 문의전화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북군지역인 경우 호적서류인 경우 하루평균 100건 이상의 발급건수를 보였으나 지난 6일에는 10건 미만에 불과했으며 이날도 30건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법원 호적정보시스템 업무마비는 새로운 시스템에 전국적으로 접속건수가 순식간에 폭주함으로써 서버가 다운되거나 접속속도가 매우 느려 민원인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A씨는 “전국전산화를 추진한다면서 이정도 준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공무원들도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민원인에게 양해를 구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대법원은 전국 232개 시·군·구에 분산관리되던 호적전산자료를 6일부터 대법원 중앙서버로 집중시켜 전국 어디서나 호적업무가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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