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란 ‘기도’에서 점액(가래)이나 이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며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기전이다. 기침은 소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경험하는 증상이며 하루 10회 정도의 기침은 정상으로 간주한다.

단기간의 기침은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만성기침도 상당수 있다. 만성기침이란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이어질 때를 말한다.

만성기침의 원인으로는 △후비루(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현상) △기관지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외로는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상기도 감염 후 기침 및 고혈압 치료때 사용하는 약물(전환 효소 억제제) 등이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후비루는 알레르기성 혹은 비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치료는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억제제가 사용되어지며 부비동염이 동반때 항생제투여가 필요하다.

△기관지천식은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 중에서 2가지 이상 있으면 진단이 가능하나, 기침만 있는 경우는 기침형 천식이라 하며 진단이 어렵고 기관지유발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아에서는 시행이 어렵다. 치료는 일반적인 천식 치료 약물이 사용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흉골하 불쾌감, 뜨거운 느낌, 흉통 등이 있으나 기침만 있는 경우는 진단이 어렵다. 발생 기전은 역류된 위산이 기도로 유입되는 경우와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생활요법(체중조절, 고단백-저지방식사, 금연, 저산도 음식 피하기, 잠자기 2∼3시간 전 음식섭취 금지 등)과 약물 요법이 필요하다.

그 외의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 기침의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이와 같이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원인질환을 찾아야 하며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김동규·내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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