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캐빈 엘스터가 3연타수 홈런으로 `코리안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에게 시즌 2승째를 선사했다.

박찬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벨 파크에서 열린 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6-5로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투구수 99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볼넷 2개 만을 허용해 제구력이 안정감을 찾았고 방어율은 4.50을 유지했다.

이틀전 뉴욕 메츠전이 폭설로 취소돼 등판 일정에 차질을 빚은 박찬호는 1회 몸이 덜 풀린 듯 2번 빌 뮬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배리 본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뺏겼다.

3회초 다저스는 엘스터가 중월 1점홈런을 뿜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은 3회말곧바로 본즈에게 홈런을 맞아 1-2로 뒤졌다.

그러나 다저스 팀 타선은 5회에 폭발했다.

선두타자 토드 헌들리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날 경기의 영웅 엘스터가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3-2로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숀 그린이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보태 4-2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6회 2사 3루에서 폭투로 1점을 뺏겨 4-3으로 쫓겼지만 다저스는 7회초2루타를 치고나간 데본 화이트를 제로니모 베로아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5-3으로 앞섰다.

박찬호는 7회말 마운드를 테리 아담스에게 넘겼고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홈런을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6-5로 힘겹게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다 올시즌 다저스로 팀을 옮긴 노장 유격수 엘스터는 3회와 5회 홈런을 친 뒤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8회에 다시 1점 홈런을 터뜨려승리의 주역이 됐다.

개인통산 49승째를 올린 박찬호는 17일 새벽 5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이끄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통산 50승에 도전한다.<샌프란시스코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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