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고와의 첫 게임에 승부수

오현고는 지난 96년 열린 제4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뒤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홈팀의 자존심을 걸고 도민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오현고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예선 첫 상대인 동북고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동북고는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동북고는 미드필더 이상협과 권순형, 수비에서 중책을 맡는 황규환 등 17세이하 청소년대표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특히 이상협은 경계 대상 1호다. 이상협은 왼발을 유독 잘 사용해 ‘왼발의 스페셜리스트’‘한국의 베컴’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이다. 이상협은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그라디스카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전 당시 그의 왼발에서 나온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현고가 동북고를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동북고는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가진 만큼 이들이 잦은 해외원정 등으로 조직력에 다소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동북고는 올해 백록기를 자신들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금강대기 16강이 최고의 성적이지만 춘계연맹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선을 통과한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백록기 준우승에 그친 한을 이번에 풀겠다는 욕심이 강하다.

오산고는 5개 전국대회에 출전, 무학기 대회 16강 진입을 시작으로 부산MBC배와 대통령금배에서 8강에 진입하는 등 무시하지 못할 상대이다. 5개 대회에서 17게임을 치르며 10승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