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스타…제주 고교 축구 3인방

제주 도내팀들도 뭍 지역 고교팀 못지 않은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백록기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일고의 포워드 심영성, 서귀포고의 김동찬, 오현고 홍진섭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그라운드에서 눈에 띈다. 이들은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심영성(16·제주제일고 2)은 지난 5월 열렸던 2003년 부산MBC고교축구대회에서 5골로 최다득점상을 수상하며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백록기에서도 예선 첫날 강화고와의 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 중대부고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2대1로 간발의 차로 앞선 때 연속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조 1위로 올려놓았다.

심영성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에 이은 돌파력이 뛰어나다.

17세 이하 청소년대표인 김동찬(17·서귀포고 2)은 이번 대회에서 후반 막판에 진가를 발휘했다.

김동찬은 예선 첫 상대인 중경고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결승골을 터뜨렸고, 초지고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쏘아올려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164㎝의 단신이지만 시야가 넓고 골문 앞에서는 천부적인 골잡이의 자질을 발휘한다.

홍진섭(18·오현고 3)은 동북고와 예선 첫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15일 벌어진 강호 청구고와의 16강전에서는 그의 진가가 다시 확인된 자리였다. 전반 33분께 미드필드 진영에서 30m 중거리 슛으로 팀에 결승골을 안기며 8강 무대로 올려놓는 주인공이 됐다.

홍진섭은 1대1 돌파 능력, 순발력, 한 템포 빠른 순간 슈팅 능력이 장점이다.
<특별 취재반>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