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년만에 전국 무대 제패…신흥 강호 등록

▲ 제11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최강을 겨룬 결승전 후반 1대1 동점 상황에서 언남고 김안드레아(18번)가 동대부고 수비수와 골키퍼를 따돌리며 결승골을 넣고 있다.
전 국가대표 출신 정종선 감독이 이끄는 언남고가 창단 3년만에 전국 정상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서 이름을 새겼다.

언남고는 18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동대부고를 맞아 3-1로 승리, 백록기를 품에 안았다.

특히 언남고는 창단 3년만에 전국 고교축구대회 패권을 안음으로써 고교축구의 새로운 강자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언남고는 창단 첫 해인 지난 2001년부터 백록기에 출전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9·10회 백록기 대회에서 1승3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모두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6게임을 치르며 16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골결정력을 과시했다.

언남고는 동대부고를 맞아 전반 초반 주도권을 내줬으나 곧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를 완전 주도했다.

언남고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부터 시작되는 압박 플레이로 동대부고의 경기력을 압도했다. 공격에서는 미드필드에서 강선규가 게임을 조율하며, 오른쪽 날개 정훈 등 좌우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김안드레아는 상대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2골을 몰아넣으며 팀 우승을 견인, 대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첫 골 역시 미드필드에서 이어진 빠른 공격에서 나왔다. 전반 25분께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정민호가 올려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로 달려들던 김안드레아가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수비 두 명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다.

언남고는 후반들어 동대부고에 한 골을 내줘 1-1 상황이 됐으나 김안드레아가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2분께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훈이 왼쪽으로 올려준 공을 강선규가 슈팅, 수비 몸을 맞고 문전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김안드레아가 골로 연결시켰다.

언남고는 계속된 공격에서 후반 30분께 강선규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그대로 골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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