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에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선 최근 3∼4년사이에 대부분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점포 영업수입이 절반이하로 떨어져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가 지난해 11월부터 2월말까지 4개월동안 동문·서문시장과 19개동 슈퍼마켓,전자대리점등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3.6%가 이전보다 영업수입이 50∼75%가량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지금까지 가장 좋았을 경우와 비교한 침체정도를 뭍는 질문에 27.5%가 4분의 1수준으로 ,33.4%는 3분의 1,32.7%는 절반까지 영업수입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응답자중 89.2%가 현재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있고 그 원인에 대해선 73%가 대형 할인매장의 시장잠식으로 들었으며 상인 35.3%는 대형마트 형태 시장만 남고 장래 재래상권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래시장이 대형매장과 공존하기 위한 방안으론 상인 80%가 점포수를 줄여야 하며 골목상점에서 특화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는 품목으론 음식과 반찬등 부식류(33.4%)와 일반잡화(22%) 판매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85.3%가 재래·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응답했고 상권회복에는 추진 중심이 행정기관(46.3%)과 상가번영회(17.4%),점포주인(11.7%)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래상권을 살리기 위한 과제로는 상품가격 인하(33.9%)와 각종 이벤트 행사 개최(20.3%),점포주변 환경개선(14.5%)등을 꼽았다.

 이밖에 상권을 살리기 위한 자금 및 세제 지원대책으로 점포시설 개선자금(46.3%),영업자금(24.5%),공동시설 건립자금(14.4%)이라고 대답했다. 
<이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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