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교사들 어제 사과 "학교발전 디딤돌 삼자"

▲ 4일 함덕정산고 회의실에서 2학년 교사와 학교장, 동문회, 학부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조성익 기자>
학교장 고소 위임장 배포로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함덕정보산업고 학교장과 전교조 소속 교사, 학부모들이 2개월만에 화합의 손을 맞잡았다.

함덕정보산업고 2학년 교사들은 4일 학교 회의실에서 교장과 총동문회·학부모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학교장 고소 위임장 배포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부모와 동문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에 따른 학교장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간의 갈등으로 촉발, 학부모단체들까지 가세한 이번 사태는 2개월만에 일단락 됐다.

교사들은 이어 “무엇이 올바른 교육자적 처신인가에 대해서 깊이 반성했다”며 “그 동안 동문과 학부모들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무근 총동문회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잘해보자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던 만큼 이해를 바란다”며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치 말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하나돼 학교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학교장의 NEIS 강행에 반발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을 통해 학부모에게 고소 위임장을 배포하자 교장이 지난 7월18일 도교육청 인터넷 게시판에 ‘학교장의 눈물’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사회문제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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