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제주4·3에 관해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진상조사결과에 따라 국가권력이 잘못된 점이 드러날 경우 사과하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지켰다는데 대해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정부의 사과가 있기까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그 동안 아낌없는 헌신과 노력을 해온 4·3관련 도민·정부·관련단체·언론 등 모든 이들의 공도 높이 평가한다. 어제 노 대통령의 사과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이번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낸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확정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차원에서 과거 사건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관한 보고서를 낸 것도 이번이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국가권력이 사건진압과정에서 제주도민을 대량 살상해 인권을 유린한 사실을 적시했고, 그 국가권력이 이승만 정부와 미군으로 상정했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다. 과거 국가권력이 잘못을 저질렀던 비슷한 국내사례를 처리하는데 이번 경우가 본보기가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밝혔듯이 이번 정부의 사과는 4·3에 관한 완전한 매듭이 아니라 얽혀 있는 실타래의 한 가닥을 푼 셈이다. 따라서 정부가 4.3평화공원 조성, 신속한 명예회복 등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건의한 7개 사항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확실히 이행돼야 한다. 과거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게 진정한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이다. 이번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는 앞으로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제민일보
webmaster@jemin.com
스릴넘치는 카지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대박찬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