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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부터 시작된 감귤연구사업의 결과 1년에 한품종 출시가 어려웠던 감귤육종이 최근 들어 십수종이 한꺼번에 출시되면서 국내개발된 신품종에 대한 농가 관심이 부쩍 늘었다.더욱 50여년 동안 일본에서 개발된 '궁천조생' 품종으로 대학나무라 불리며 재배 됐지만 이제 노령목으로 수명을 다하며 신품종 갱신작업이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 다양한 품종들이 재배되면서 상품성 향상에는 다소 미흡점이 있고 이과정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이하 조례)가 농가소득 증대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사외 칼럼
김종우
2023.04.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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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가 스스로 불법행위책임을 지는 경우에도 그 손해가 미성년자의 감독의무자의 의무 위반과 인과관계가 있으면 감독의무자는 손해배상책임이 있다.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며 친권을 행사하는 부모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보호하며 교양할 법적인 의무가 있으므로(민법 제913조), 미성년자의 감독의무자에 해당한다.그런데 이혼으로 인해 부모 중 1명이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된 경우 그렇지 않은 부모(이하 비양육친) 에게도 자녀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을까.미성년자인 A가 B의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B가 투신자살했다. 이에
사외 칼럼
추새아
2023.04.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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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공연장으로 1950년에 개관한 경성 부민관으로부터 시작했다. 이후 한국전쟁 중에 대구문화극장을 사용하다가 1957년 다시 서울 명동예술 극장으로 이전했고, 1973년 장충동에 현재의 극장이 신축 개관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당시 산하 8개 예술 단체를 운영했고, 이후 1991년 국립 중앙극장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1995년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고, 분관으로 정동극장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 민간 발레단으로 창단해 1986년 '심청'을 고전발레 양식으
사외 칼럼
김태관
2023.04.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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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임에도 미세먼지가 말썽이다. 그러나 정작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것은 시내 주요 도로뿐만 아니라 작은 읍·면·동 길목마다 상대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을 경쟁적으로 게시한 난잡한 정당의 현수막이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되면서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 지정 게시대에만 현수막을 게첨할 수 있던 것이 정당 현수막에 대한 규제를 없애면서 생겨난 공해다.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정당 현수막을 예외로 하면서, 리오프닝(reopening)을 만끽 위해 외출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각 정당이 상대 정당에 대
사외 칼럼
전가림
2023.04.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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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은 손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오래된 치료법으로 그 역사가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오래된 기록에는 중국의 의서인 황제내경에 '도인' '안교'라고 해서 손을 활용한 치료법이 기록돼 있다. 한국의 추나 의학은 이런 전통적 치료법과 서양의 수기요법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 추나 의학회가 설립된 것은 1991년이고 1994년에는 정부로부터 한방요법으로 인정을 받았다.제주도에서도 교통사고 환자나 목과 허리가 좋지 않은 경우 한의원에서 침 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많이 다루어지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추나요
사외 칼럼
진승현
2023.04.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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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통사고를 입은 피해자의 가족이 상담을 받으러 왔다. 횡단보도로 보이는 지점에서 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유사한 사례에서 피해자에게 불리한 하급심 판례는 있었으나, 도로교통법에 따라 횡단보도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이의신청을 도와줬다. 과실로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경우, 그 사고가 사망이나 중상해가 아닌 부상 사고이면서 12개 예외 항목에 해당하지 않은 일반 사고일 때에는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거나 피해자와 합의가 되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공소권 없음으로 처
사외 칼럼
오재영
2023.04.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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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볼 때 제주는 몽골의 300년 지배와 더불어 1948년의 4·3이 가장 큰 사건일 것이다. '몽고 놈'이란 말에서 제주도민들이 얼마나 핍박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고 오늘같이 4월 3일이 되면 모든 제주사람들이 동백꽃을 그리는 모습에서 큰 사건이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당시의 제주 섬 인구가 20만 명 남짓에서 줄잡아 3만여 명이 사망한 4·3은 참 슬픈 역사임에 틀림이 없다. 4·3은 발발하기 1년 전인 1947년 3·1절 기념식이 관덕정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경찰이 말을 타고 가다가 여섯 살짜리 어린아이를 치고도 그냥 지나
사외 칼럼
변장선
2023.04.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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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운전을 기피하는 안티 드라이빙 문화가 일고 있다. 미국 연방 고속도로관리국(FHA)에 따르면 18세 미국인 중 운전면허를 딴 비율이 1983년에는 80%에 달했으나 2018년엔 61%까지 떨어졌다. 20∼25세는 1997년에 90%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었으나 2020년엔 80%로 떨어졌다.유럽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영국에서 운전할 수 있는 10대 비율은 지난 20년간 41%에서 21%로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감소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대 운전면허 응시율이
사외 칼럼
양창식
2023.04.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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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접 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근접 도시는 파리 소르본 대학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15분 도시를 통해 이론화한 것으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착안해 정책화하였으며 이후 멜버른, 바르셀로나, 포틀랜드를 포함해 서울과 부산 그리고 제주까지 이 근접 도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이 근접 도시 이론은 주민들이 삶의 근본 공간인 집을 중심으로 도보 또는 자전거를 통해 생활의 필수 서비스인 식료품, 교육, 의료, 여가, 문화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근접 생활권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도시설계 개념으로 그 핵심은 자동차
사외 칼럼
차호철
2023.04.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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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는 좋은 성직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교회의 좋은 목사님이 갖추어야 할 조건의 첫째로 정직을 꼽는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는 공해(公害)라고 한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는 성도들의 영혼을 좀 먹고 병들게 하는 공해라 말한다.그러나 교회들이 새로운 목사를 선정할 때 그 점을 우선적으로 보지 못한 채로 학위가 있느냐 경력이 어떠하냐를 묻는다. 두 번째는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다. 교회는 무어니 무어니 하여도 영혼 구원에 목표를 두는 영적 공동체이다. 그 큰 목표 위에 봉사와 구제 치유와 인권 운동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
사외 칼럼
성웅
2023.03.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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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34,958개소의 병원이 있다. 제주지역은 총 482개소가 있으며, 소아청소년과는 36개소로 제주도 전체 병원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저출생의 문제가 인구의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 등 모든 영역에 조금씩 그 영향이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가 아파도 갈 수 있는 병의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결과, 전체 62개 병원 가운데 약 18% 수준인 11개 병원만이 전공의 지원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순
사외 칼럼
정영태
2023.03.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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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윤달이 드는 해이다. 윤달은 태음력상 역일과 계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끼워 넣은 달인데, 동지와 동지 사이에 달의 수가 열세달이 될 때 첫 번째 무중월(중기가 없는 달, 흔히 24절기라고 하는데 실상은 12절기와 12중기로 나뉘고, 절기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이고 중기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이 있음)이 윤달이 되며 대략 19년에 7번 윤달이 든다.윤달에는 사람들의 삶을 감시하는 신들이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윤달에 있는 모든 날이 속칭 '손 없는 날'이 된다. 요새 제주에서는 이곳 저곳 흩어진 조상의 묘를
사외 칼럼
문종철
2023.03.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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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곳곳에 노랗게 피어있는 개나리를 볼 수 있다. 개나리는 올리브, 자스민, 쥐똥나무 등과 함께 물푸레나무과로 분류된 식물로 봄을 대표하는 꽃답게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의 밝고 희망찬 꽃말을 가지고 있다. 개나리 열매를 본 적이 있는가. 특이하게도 개나리는 많은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잘 관찰되지 않고 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개나리는 수정 후 즉시 꽃을 떨어뜨리는데 꽃을 오래 감상하기 위해 암술이 짧은 개나리를 주로 심기 때문이라고 한다.한의학적으로는 전국에 자생하는 의성개나리의 열매를 가을에 채취해 연교(連翹)
사외 칼럼
고혜명
2023.03.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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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자체) 재난안전 관리에 관한 최상위 법령은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이다. 해당 법을 보면 낯선 단어가 보인다. '안전사업 지구'라는 것인데,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사회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시·군·구를 대상으로 안전사업 지구를 지정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돼 있다. 다른 용어들에 비해 매우 낯설다. 그 이유는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운영주체는 행정안전부인데, 지구 지정 및 운영방안 등이 체계화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 본 제도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위험지역에 안전사
사외 칼럼
박창열
2023.03.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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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제주도 이곳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이 섬을 만나 무엇을 배우고, 흡수하고, 어떤 사람이 돼 가고 있나' 스스로에게 던진다. 익숙해진 제주의 바다와 오름 풍경 속을 걷다가 문득 멈춰서 여전히 품게 되는 질문이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 연고도 전혀 없이 시작된 제주라는 곳은 어느새 내게 고향보다도 더 고향 같은 곳이 돼 마음의 안식처가 돼주고 있다. 어떻게 나는 낯설기만 한 이곳을 떠나지 않고 벌써 7년째 머물며 지금의 마음을 얻게 됐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인연들도, 추억도, 단단한 마음, 나다
사외 칼럼
김소현
2023.03.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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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상대로 퇴직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근로자성이 인정돼야 한다. 회사와 개인적인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일명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 퇴직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한편 대법원은 최근 헬스 트레이너로 회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원고에게 근로자성을 인정했다.회사를 상대로 한 퇴직금 청구를 모두 인용한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 2023년 2월 2일 선고 2022다 271814 판결 참조) 원고는 위 소송에서 회사를 상대로 퇴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실질적으로 종속적인 관계
사외 칼럼
오군성
2023.03.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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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환상적인 스포츠 공공외교의 무대가 되는 꿈을 꿨다. 다시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현장 응원을 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 그 열기는 이미 카타르 월드컵이 쏘아 올렸다. 2002년 월드컵 응원의 열기를 기억하는 우리 국민들은 스포츠가 나라 이미지를 멋지게 바꾼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공공외교'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던 시절의 경험이었다. 스포츠 공공외교하면 딱 떠오르는 게 '핑퐁외교'다. 냉전의 차가움이 한창이던 1971년,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선수 글렌 코완이 실수로
사외 칼럼
마영삼
2023.03.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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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관광도시임에도 밤이 너무 컴컴하고, 저녁 이후에는 즐길 거리가 없다" 제주를 찾는 타지인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갖춘 제주가 야간까지 번잡함을 겪어야 하나 싶지만, 재방문과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질 높은 주간의 경험 환경 이상으로 야간에도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숙제가 됐다.얼마 전 코로나19로 몇 년 만에 방문한 부산은 '상전벽해'라 할 만큼 눈부시게 변화돼 있었다. 코로나19로 멈춰있었던 것이 아니라 '2030 부산월드 엑스포'를 꿈꾸며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
사외 칼럼
김윤정
2023.03.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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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봉사와 다른 봉사활동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어른 김장하' 이야기다. 김 씨의 봉사활동이 아름아름 입소문이 나자 20여년 전 지역의 한 언론인이 취재에 나섰다. 하지만 김 씨는 당시 인터뷰나 취재를 일체 거부했다. 자신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신문사 퇴직을 해 프리랜서로 있던 그 기자는 작년에 시간도 여유가 생기자 옛날 취재수첩을 꺼내들고 지역 공중파 방송 TV의 PD와 협의, 합동으로 어렵사리 해 취재에 나섰다. 추적에 나서자 흙 속의 고구마 줄기처
사외 칼럼
임창준
2023.03.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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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전송가'가 생각난다. 많은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이송하고 광양에 보육원을 설치해 보살피던 시대의 이야기다. 극중 몇 차례 등장하는 노인 역할에는 필립 안이 출연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의 아들로, 이미 좋은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여주인공 역할은 인도 출신 여배우에게 맡겨졌다. 영어를 구사하는 우리 배우가 없었으니 이해는 된다. 이후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서 촬영한 작품들을 보면, 우리의 삶과는 전혀 다른 영상들이 나오곤 했다. 한국인 관객으로서는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는데 이젠 다 지나
사외 칼럼
김인주
2023.03.27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