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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대로된 의료체계를 갖추지 않고 성급히 의료기관에 위탁접종을 맡기면서 구조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는 총체적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부터라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9~10월 정도에 접종률이 70%를 넘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2년간 이어온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하지만 정부약속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많은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1.07.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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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누가 1등'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사는 일에 국민, 그리고 도민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쓰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마저도 포기하게 한다면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빈집'에 대한 논의는 꽤 많았다. 농어촌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물론이고 지역재생에 대한 고민, 농촌 빈집 재생 스타트업과 한걸음 모델까지 치열하고 확대됐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쓰거나 채우면 되지 않는가 했던 단순함은 사회현상과 맞물리며 큰 숙제가 됐다. 우리나라 문학사를 살피다 보면 '빈집'은 꽤 중요한 사회 지표로 작동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1.07.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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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특별도 역시 제주발전의 기회와 위험의 양면성을 동시에 안고 있는 '양날의 칼'이다. 공직사회를 필두로 정부가 특별도에 이양한 중앙권한을 지역발전에 제대로 활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도민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7월 1일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 15주년을 맞는다. 특별도 출범 15년을 맞으면서 제주도와 도의회가 부산한 표정이다. 2일에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특별도 출범 15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추진 성과에 대한 전국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수준 높은 자치권 확보 전략이 논의된다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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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이 4개월여에 걸친 논의를 끝내고 '2023년 제주비엔날레 재추진'이란 방침을 공개했다.기한을 두고 역량을 기르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행사로 쌓인 도민들의 불신을 외면한 채 조직과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포부에서 뚜렷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지난 22일 언론간담회에서 일련의 논의 결과를 '공론화 과정'이었다고 설명한 도립미술관의 표현은 그래서 공허하다.공론화의 주체가 돼야 할 도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은 미흡한 상태로 진행됐고, 이를 토대로 이어진 4차례의 전문가 간담회 등에서는 도민 의견 수렴 재추진에 대한 언급마저
사내 칼럼
김수환 기자
2021.06.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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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지방선거 불출마와 대선 출마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지사 사퇴는 도민에 영향을 주는 공적 선택이다. 사퇴 이전까지는 중앙정치보다는 지사직에 충실하며 도민과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4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도민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원 지사의 사퇴 시기를 놓고 제주 정가와 공직사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5월에는 중앙언론이 원 지사와 인터뷰 기사를 실으며 7월 사퇴를 보도했지만 원 지사는 사퇴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원 지사 측근과 지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1.06.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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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형 변화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옛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적어도 사회적 대세가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선한 의지가 '나'외에도 통하는지 살펴야 한다.지난달 말 백신을 맞았다. 운이 좋았다. 그랬다고 요즘 흔한 접종 인증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1차 접종 후 한참 면역반응으로 고생했다. 다만 '가족'과 'NO 마스크'라는 단어로 버텼다. 가족 중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0대가 있고, 70대 어르신이 있으니 자체 면역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주어지는 인센티브, '이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1.06.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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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의 성패는 주민 참여로 결정된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제주에서 시행될 주민자치회가 '제왕적 도지사'의 막강한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폐지된 4개 시·군 기초의회를 대신해 읍·면·동 생활자치 기능을 수행할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올해 우리나라가 지방자치 부활 30년을 맞았다. 1991년 4월과 7월 실시된 기초·광역 지방의원에 이어 1995년 6월 기초?광역단체장까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면서 주민들의 참정권 및 민주의식도 향상됐다.또 정부와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30년만에 전부 개정되면서 우리나라 지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6.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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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권은 헌법이 보장한 소중한 권리로서, 재산권 침해에 따른 정당한 보상 역시 도정의 당연한 책무다. 소유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금보상, 공유지 대토·임대 등 다양한 보상책을 먼저 제시하지 못하면 제주국립공원 확대처럼 충분한 보상책이 마련될때까지 사유지를 곶자왈보호지역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마땅하다.주민들이 반발하는 곶자왈면적 확대 정책을 제주도가 다시 강행, 우려스럽다. 주민들이 합리적인 보상책 없이 사유재산권만을 침해하는 곶자왈 확대 정책의 폐기를 요구했지만 도는 이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고 있다. 곶자왈보호지역 확대는 도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5.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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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문예재단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포럼에서는 그간 강조돼 왔던 '소통'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다만 이날 재단이 초점을 맞춘 구간이 관계기관·예술인과의 소통이 전부였다는 점은 실망스러웠다.물론 그들과의 소통 또한 유심히 살펴야할 영역임은 맞지만, '스무살'을 맞아 논의할 소통으로는 부족했다는 의견이다.비어있는 소통의 대상은 문화정책의 수혜자이자 수요자, 즉 도민이다.예술인·정책관계자 등은 결국 문화예술의 공급자에 속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도내 문화예술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점, 도민
사내 칼럼
김수환 기자
2021.05.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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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란 감정은 개인 영역이다. 사회적 통제는 지켜야 할 기준이다. 헷갈림 없이 두 가지 모두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그저 평범한 일상이다. 누군가 만진 컵을 다른 누군가 만지고, 사람들은 한 번씩 악수를 한 후 회의를 시작한다. 붐비는 버스 안에서 재채기 소리가 나고, 공용 장소에 놓은 간식 접시에 여러 명의 손이 오고 간다. 운동을 마친 사람들이 공동샤워장에서 땀을 씻고 집으로 간다. 여기에 감염병이 더 해지면 사정은 달라진다. 단 한 번의 접촉으로 한 명에서 10억 명이 전염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데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1.05.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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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부작용을 이유로 환경을 우선해 국제자유도시·특별자치도의 경제성장 전략을 후퇴시키면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장점까지 없애는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제주는 과거 고립된 섬이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폐쇄된 지리적 환경으로 인구는 물론 경제활동 역시 전국의 1%에 불과한 대한민국 변방의 섬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대만·싱가포르 등 부존자원이 부족한 세계의 섬 국가들이 외부 교역을 통해 성장하면서 우리정부 역시 탐라국 당시 해상교역을 통해 '부'(富)를 축적한 제주 섬의 역사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5.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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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을 찾는 것도 숨이 찬데 상황을 뒤집을 카드로 말꼬리를 잡거나, 정작 필요한 것은 놓친 채 명분까지 잃는 것은 아쉽다 못해 아프다.예상대로 '윤여정'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흥미로웠고 가슴 뛰었다.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그리 특별한 비밀은 아니었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고 '와우'하고 탄성을 내지르는 대신 '아'하고 수긍의 끄덕거림을 택한 것만 봐도 그렇다. 그 보다는 무심한 듯 던지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수상 소감부터 내·외신 인터뷰까지 그의 단단한 어휘력은 요즘 표현으로 '뼈를 때렸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1.04.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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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들이 문을 닫으면 제주의 경쟁력 약화는 불문가지다. 지금이라도 도내 대학·행정·의회·교육청·기업 등 유관기관들이 머리를 맞대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 예전과 같은 고정관념과 습관에 빠지면 생존책은커녕 스스로 소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음에 빠질 수 밖에 없다.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지방대학들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제주도내 대학의 위기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는다'는 '벚꽃 엔딩'의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4.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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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입장을 떠나 수요·안전·타당성·시급성 등 객관적 상황에서 두 국책사업 중 어느 것이 우선인지 판단해야 한다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가덕도신공항 조성사업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다르다. 정부와 여당은 기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폐기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골자로 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국토교통부가 여러 이유를 토대로 가덕도신공항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덕도 현장을 방문해 정부부처는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고 밝히며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1.04.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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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보다 있을 때 아끼고 살펴야 한다. 그것이 굳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뭔가 해'봄', 스프링(Spring)의 회복력을 상기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제73주년 제주4·3 추념식을 지켜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4·3에는 두 개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 중 일부와 제주 허영선 시인의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의 한 대목이 가시처럼 박혔다.올해 4월은 4·3특별법 전부 개정 보고와 현직 대통령의 세 번째 추념식 참석,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장에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이 처음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1.04.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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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전 희생된 양민에 대해 우익도, 좌익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전쟁의 시작도 항상 이념대립에서 시작했고, 그 결과 선량한 민간인들을 가장 많이 희생시켰기에 좌와 우로 나뉜 갈라짐의 폐해는 그만둬야 한다. 제주가 또다시 4·3을 맞았다.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제주4·3은 그 어느 때보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기대하는 도민사회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도민사회의 기대는 최근 4·3의 완전한 해결을 뒷받침하는 입법·사법·행정부 등 국가기관의 적극적인 후원과 무관치 않다. 우선 국회에서는 지난 2월26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3.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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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을 통한 여론조사의 강점은 객관적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문제 분석을 돕고 개선의 방향성을 짚어준다는 점에 있다.그런데 최근 제주도립미술관이 제주비엔날레 진단 설문을 진행하면서 설문 목적이 ‘사업 미비점 파악·개선’이 아닌 ‘재추진 명분 확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설문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문제를 진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으나 결과 발표 이후 실망으로 전환된 셈이다.그간 비엔날레 개최에 걸림돌이 됐던 사항들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은 채 치른 설문이라는 점
사내 칼럼
김수환 기자
2021.03.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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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진부하게 반복되는 사이 긴 시간 진부하지 않게 저항한 제주도민의 힘이 있었다. 아직 싸워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새학기 시작을 전후해 학교폭력 미투(Me-too) 바람이 심상치 않다. 여느 때처럼 학교 현장에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 '생겼던'일이라는 점이 우려를 사고 있다. 몇 년 전 성폭력 미투가 문화예술계와 정치권을 타고 번졌다면 학교폭력 미투는 체육계와 연예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파장은 더 심각하고 크다. 또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형국이다.프로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학교폭력 미투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1.03.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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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남 1970'처럼 공직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재산축적은 한국사회의 고질병으로 오래전부터 경계했던 일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직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 부유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사람을 구제하는 기회를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부 정보를 이용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경기도 광명·시흥 등 수도권 3기 신도시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다.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나 공직자들이 관련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한 부동산 투기 적폐가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공정과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1.03.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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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에서 찬성과 반대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 한쪽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향후 봉합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현명한 방안일 것이다.지난달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일환으로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는 제민일보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9개 회원사(제주일보·한라일보·KBS제주·제주MBC·JIBS·제주CBS·KCTV·연합뉴스)는 제주도와 도의회의 요청으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대상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1.03.09 19:29